이반4세의 사망과 유리크 왕조의 종말 :: 역사의 하루

 

 

이반4세의 사망과 유리크 왕조의 종말

 

이반 4세의 생애 후반

 

아나스타샤 사후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계속 이혼과 폐출이 반복되고 첩을 여러명 들이게 되었고, 교회는 이를 지적하면서 이반과 수시로 마찰했다. 두번째 부인 마리아와는 9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나 의문의 독살을 당한다. 한편 마리아 생전에 그는 폴란드의 공주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서 아내 독살 의심을 받기도 했다. 마리아가 독살된 뒤 그는 2년 후 마르파 소바키나와 결혼한다. 그러나 마르파 소바키나는 결혼 후 3주만에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다가 사망한다. 첫 아내 아나스타샤의 의문의 죽음을 떠올린 그의 광기는 심해졌다. 1579년 그는 바실리아라는 여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바실리아는 바람을 피웠고 몇달 뒤 이반은 내연남들을 데려다가 바실리아가 보는 앞에서 처형한 뒤, 바실리아는 사방이 벽으로 된 회랑에 가두어 죽게 했다. 바실리아가 죽자 바로 마리아 돌고루카야와 재혼했지만 역시 바람을 피우다가 이반에게 발각됐고, 이반은 돌고루카야를 물에 빠뜨려 익사시켰다. 그리고 다시 마리아 나가야와 재혼했는데, 그에게서 드미트리가 태어난다. 그러나 드미트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간질 발작을 앓았다. 일부 지역의 정교회에서는 그의 아홉 번의 결혼 및 여러 축첩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일부 지역의 정교회에서는 우리는 차르의 지배권을 거부하며, 우리 대주교님의 지도를 받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정교회에서는 이반의 계속된 재혼과 축첩을 두고 성도덕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반 4세는 사제들을 잡아 처형하고, 정교회의 토지와 재산을 몰수하기 시작했다.

노년의 차르는 성격이 난폭하게 되어 여러가지 잔인한 일을 저질렀고 이에 반발한 그의 친족이자 군사령관인 쿠르프스키는 폴란드로 귀순했다. 1581년 11월 어느날 임신한 며느리 엘레나가 얇은 옷을 입자 복장이 경박하다고 마구 때려 며느리는 유산되었다. 그러자 아들 이반 왕자는 왕손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것 때문에 분노하여 아버지를 마구 저주하고, 화가 난 차르는 부지깽이로 아들을 사정없이 패다가 문득 제정신으로 돌아와 생명이 위독한 상태가 된 아들을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근처에 있었던 보리스 고두노프가 달려와 말렸지만 한발 늦었고, 아들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한참 있다가 정신을 차린 이반은 머리가 터져 피흘리며 쓰러진 아들을 부둥켜안고 통곡했지만 소생시키지 못했다. 아들은 결국 3일뒤 죽었고, 이반 역시 고독 끝에 수도자가 되었다가 3년 뒤 죽고 말았다. 1584년 3월 28일 그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최후를 맞이했다. 최초의 차르, 이반 뇌제(雷帝)의 고독 끝 말로였다.

 

의문의 최후

 

그가 죽기전에 체스를 두다가 일어서던 중 갑자기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져서 그대로 사망했다는 설, 시종무관 이반 벨스키의 여동생을 겁탈하려다가 울면서 뛰쳐나오는 벨스키의 여동생을 본 벨스키와 보리스 고두노프가 이반 4세를 목졸라 죽었다는 설이 있다.

 

사망과 류리크 왕조의 종말

 

아나스타샤 왕후에게서 여러 아들을 얻었지만 장남 디미트리는 유모의 실수로 익사했고 그 뒤를 이은 바실리 왕자는 이반 왕에게 맞아죽었다. 이반의 뒤를 이은 이는 지적장애가 있던 아들 표도르였다. 사실상의 정치권력은 차르의 아내의 오빠였던 대귀족 보리스 고두노프의 손으로 넘어갔다(보리스는 농노가 1년에 한 번만 이동의 자유를 주어 섬기던 영주를 변경하는 유리의 날을 폐지했다.). 표도르 1세는 병약하여 요절했고 막내아들 드미트리는 8살의 어린 나이에 살해당했다. 이후 표도르 1세의 처남(아내의 오빠)인 보리스 고두노프가 차르 자리를 승계하여 류리크 왕조는 곧 종말하게 된다. 그러나 딸들 및 몇몇 서출 자녀들은 후손이 이어졌고, 한편 이오시프 스탈린도 그의 후손 중 한 사람이었다 한다.

결국 가짜 드미트리 소동을 거쳐 한때 폴란드의 왕인 블라디슬라프1610년부터 1613년까지 러시아 차르 직에 있었다. 그 뒤 이반의 왕비 아나스타샤의 남동생 니키타 로마노프의 손자인 미하일 1세가 즉위하여 로마노프 왕가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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